교육부가 한국판 뉴딜 대표 사업으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그린 스마트스쿨)를 짓기로 했다. 향후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저탄소 제로에너지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학교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마곡동 공항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지도방식이 가능한 스마트교실, 학생 중심의 공간 혁신,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SOC용 학교시설 복합화 등 네 가지를 기본 원칙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 시설사업은 내진 보강 등 노후시설 개선에만 집중돼 있어 원격교육 등 새로운 교육체계 전환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1단계로 내년부터 노후 학교 건물의 50%가량을 선정해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한다. 총 18조5000억원의 사업비 중 5조5000억원은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재정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또 원격교육이 가능한 스튜디오형 공간, 놀이학습 교실, 융합교육 교실, 전시 휴식공간 등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연계된 복합시설을 건립해 학교를 미래형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학교 단열성능을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열교환형 환기장치도 설치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