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발굴"
KISTI, 美 주도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 합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에 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IBM이 주도해 지난 4월 발족한 슈퍼컴퓨터 운영 기관 협의체로, 슈퍼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출과 억제, 치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아르곤 국립연구소 뿐만 아니라 영국·스위스·일본의 슈퍼컴퓨터 센터도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보유한 KISTI는 이번에 43번째로 가입했다.

누리온의 이론성능은 25.7페타플롭스(PFlops)로, 1초에 2경5천700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중 17위(지난 6월 기준) 수준이다.

HPC 컨소시엄의 전체 계산자원은 600만개 이상의 CPU(중앙처리장치)와 5만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제공해 600페타플롭스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는 1초에 60경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 컨소시엄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와 관련한 73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38개)이 슈퍼컴퓨팅을 통한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순욱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내 슈퍼컴퓨터 자원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후가쿠', '서밋' 등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