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목포시, 시민 여론조사
목포시는 2017년부터 목포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에 거치하는 방안을 놓고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를 묻는 설문조사는 22일까지 8일간으로 목포시 인구의 5%에 해당하는 1만1천명을 대상으로 한다.

고하도 거치 찬반과 그 이유, 활용방안 등을 묻는 서면조사는 자생조직 등 주민과 학생, 시민단체, 시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세월호 거치 후보지는 목포와 진도, 안산, 제주, 인천 등 5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목포신항 배후부지인 고하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근이 가장 유력한 장소로 전해졌다.

시는 시민여론조사와 시의회 의견 수렴 결과를 24일까지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시민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신뢰성 결여 등 졸속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은 "여론조사 대상이 자치위원 등 행정 편의적으로 설정되고 홈페이지 방문객으로 제한하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성 결여 등 졸속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전문기관이 아닌 자체 조사를 하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