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양로시설 등 비접촉 면회와 치료 목적 외출 허용
서울시, 이달 20일부터 복지시설 단계적 운영 재개
서울시는 올해 2월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관 중인 복지관 등 사회복지이용시설의 운영을 이달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을 바탕으로 복지시설 현장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이며, 철저한 사전 방역 준비를 거쳐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체육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7개 유형 시설 553곳의 운영이 재개된다.

또 그간 외부출입이 통제됐던 노인요양·양로시설 등 생활시설에서는 비접촉 면회와 치료를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시설 관리자는 비접촉 면회 때 별도 면회공간을 마련해 투명 차단막 등이 설치된 서로 다른 공간에서 면회를 하도록 해야 하며, 신체 접촉이나 음식 섭취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로당 운영은 이번에 재개되지 않는다.

경로당은 방역관리 실태, 현장 의견 등을 고려해 운영 여부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 저소득 무료급식 어르신 대상 경로식당 제한적 운영 재개
시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소규모 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경로 식당을 다시 열어 저소득 무료급식 어르신이 이용토록 하기로 했다.

그간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복지시설들은 도시락을 대체식으로 제공해 왔다.

다만 일반 노인들은 식사 제공 대상에서 제외된다.

◇ 10인 이하 비활동성·비접촉성 소규모 프로그램 우선 운영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는 복지시설 이용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밀집도가 낮은 10인 이내 비활동성·비접촉성 소규모 프로그램부터 우선 운영을 재개한다.

특히 취약계층(어르신·아동) 대상 언어·미술 학습프로그램과 주민 취미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장애인복지관은 프로그램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선 재가아동의 언어·놀이·특수체육 등 재활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장애인 체육시설은 소규모 재활체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아동발달체육·재활특수체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은 격일제 등 운영 형태 다양화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격일제나 요일제 형태로 운영되며, 시설 이용인원을 평상시 정원의 50% 이내로 유지해 시설 내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현장에서 긴급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복지시설들을 부분 개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전제로 돌봄과 복지서비스 확대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