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에 항의 성명…"역사적인 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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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는 "성소피아가 1934년 모스크에서 박물관으로 개조된 이후 86년간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치의 상징적 장소가 되어왔다"며 "다시 이곳을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은 역사적인 퇴보이자 성소피아의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 이유를 상실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NCCK는 터키 정부의 이번 결정에 앞서 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세계총대주교가 밝힌 "성소피아는 인류에 속한다"는 선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한국 기독교인들은 터키 정부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순례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기독교 성소를 보고 영감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더는 성소피아를 방문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터키 최고행정법원이 성소피아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취소한 직후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소피아는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537년 대성당으로 건축됐다.
오스만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이후에는 모스크로 개조됐으며 오스만제국의 붕괴로 건국된 터키 정부는 1934년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