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사망 시위사태 계기 인종차별 논란 확산 속 명칭 교체키로 오바마 요청에도 꿈쩍 않던 구단측, 대형 스폰서들 끊길 위기에 '백기'
아메리카 원주민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미국프로풋볼(NFL) 명문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결국 팀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레드스킨스 측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검토 끝에 오늘 우리는 레드스킨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그만 쓸 것이라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성명은 구단주인 "(구단주인) 댄 스나이더와 론 리베라 감독이 우리의 자랑스럽고 전통있는 팀의 위상을 더욱 고양하고 앞으로의 100년간 우리의 스폰서와 팬, 지역사회를 고무시킬 팀의 새 명칭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스킨스 측은 다만 이날 팀의 새 이름을 바로 공개하진 않았다.
새로운 이름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일단 현행 명칭이 계속 쓰이게 된다고 WP가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피부색이 빨갛다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아메리카 인디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어 논란이 계속돼 왔다.
앞서 리베라 감독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팀의 새 명칭이 2개로 압축됐다면서 새 명칭이 아메리카 원주민과 군 조직 모두를 적절히 예우할 수 있도록 양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베라 감독은 인터뷰 당시 많은 원주민 출신 인사들이 군에 있으며 국방부나 다른 군 관련 사무실들과의 근접성 등에 비춰 팀 차원에서 군 조직들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초 '보스턴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이 구단은 1933년 '레드스킨스'로 이름을 바꿨으며 4년 뒤인 1937년 워싱턴DC로 연고를 옮겼다.
87년 된 팀명을 바꾸기로 한 이번 결정은 스폰서기업들의 압박 및 국가적 인종차별 논란 확산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구단주 스나이더는 앞서 레드스킨스 이름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 사태 확산과 스폰서 기업 등의 팀 명칭 교체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앞서 이 구단의 최대 스폰서 중 하나인 물류 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공식적으로 구단에 팀 명칭 교체를 요청했으며, 87개 투자회사가 페덱스와 나이키, 펩시콜라 등 주요 스폰서 기업에 레드스킨스 구단이 명칭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촉구 서한을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명칭 변경은 복잡한 절차로, 레드스킨스는 9월 13일 필라델피아와의 시즌 개막 경기 전까지 새 명칭을 정하는 데 있어 심각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WP가 보도했다.
현재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새 명칭 후보는 상표 분쟁에 휘말려 있으며 이 때문에 오늘 발표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WP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드스킨스란 명칭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단주 스나이더는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명칭 변경 요청에 대해 "그럴 일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는 등 그간의 논란에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결국 돈줄을 쥐고 있는 스폰서 기업들의 압박에 백기를 든 셈이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서 워싱턴 외에도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등도 인종차별적인 팀 명칭을 변경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팀명 교체를 검토 중인 반면 시카고 블랙호크스는 일단 유지키로 한 상태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가 일본이 조기에 방위비(방위 예산)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5일 내놨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콜비 후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필요하면 예산을 계상하고 국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말을 듣고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GDP 대비 몇 퍼센트라는 식의 방위비 예산 규모는 여러 내용이 쌓아 올려져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몇 퍼센트라는 식의 조잡한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질문을 한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의원은 "내정 간섭 형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위비 증액에 찬성하지 않고 국가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질문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콜비 후보자의 일본 방위비 언급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금액과 GDP 대비 비율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일본의 방위 관련 경비가 GDP 대비 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위력 강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당시 GDP의 1% 수준이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재했다.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왕조현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 제가 가장 헌신하고 싶었던 건 뜸 치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진실을 찾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왕조현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와 지혜,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 불교를 믿게 됐다"며 "뜸 센터에 들어갈 때도 신체적 웰빙에 집중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편함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뜸이 저에게 제공하는 건강과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센터를 열었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몸과 마음에서 자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