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사고 등 서해안 상처 치유할 유일한 대안"
충남도와 15개 시·군,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타 통과 촉구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은 13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제16회 충남도 지방정부 회의를 열고 이 사업의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주민 간 반목과 갈등,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 피해 등 충남 서해안의 상처를 치유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1만5천985㏊ 규모의 내만으로, 국내 최초 해양생물 보호구역이다.

도는 이곳을 국가해양정원센터,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해양힐링 숲 등을 갖춘 해양정원으로 조성해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은 건의문 채택을 시작으로 결의대회 개최 등 예타 통과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가로림만은 보전 가치가 아주 뛰어난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이라며 "이곳이 충남의 치유와 화합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