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2년 연속 감소…귀촌인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

지난해 충북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이 8.6% 감소했다.

"농촌생활 만만치 않아"…작년 충북 귀농·귀촌 8.6% 감소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귀농·귀촌 인구는 3만2천548명으로 전년 3만5천628명보다 3천80명(8.6%) 줄었다.

농사를 짓기 위해 전입한 귀농인과 단순히 농촌에서 살기 위해 도시에서 이주해온 귀촌인 모두 감소했다.

작년 충북 지역 귀농인은 1천210명으로, 전년(1천341명)보다 9.8%(131명), 귀촌인은 3만1천338명으로 1년 전(3만4천287명)보다 8.6%(2천949명)가 줄었다.

지난해 귀농인이 전년보다 늘어난 지역은 괴산(52명), 진천(10명), 제천(3명) 3곳뿐이고, 귀촌인이 증가한 곳도 청주(792명), 진천(34명), 괴산(26명) 3곳에 불과했다.

진천과 괴산만 귀농·귀촌인 모두 증가했다.

충북 지역 귀농·귀촌인은 2014년 2만7천240명에서 2015년 3만1천45명으로 14% 증가한 뒤 2016년 3만1천784명, 2017년 3만4천290명, 지난해 3만5천62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작년에 처음 감소했다.

귀농인은 2014년 1천422명에서 2015년 1천514명으로 증가한 뒤 2016년(1063명) 감소했다가 2017년(1천466명) 다시 늘었으나 2018년(1천341명)에 이어 지난해(1천210명)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농촌생활 만만치 않아"…작년 충북 귀농·귀촌 8.6% 감소
귀촌인은 2014년 2만5천818명에서 2015년 2만9천591명으로 증가한 이후 2018년까지 해마다 꾸준히 늘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괴산군 관계자는 "막연한 동경심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다가 실패해 도시로 돌아가는 사례가 나타나자 귀농·귀촌에 신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 생활과 차이가 큰 만큼 농촌 생활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제공하는 귀농·귀촌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