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공지능(AI)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토큰’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성능 자체를 넘어, 얼마나 많은 토큰을 얼마나 싸게 처리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면서다.27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딥시크와 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의 AI 모델은 토큰 사용량 기준에서 미국 경쟁사를 앞질렀다. 토큰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처리하는 텍스트·코드·데이터의 기본 단위다. AI는 토큰화 과정을 통해 자연어를 수치화된 형태로 바꾸고, 이를 바탕으로 문맥을 이해하거나 다음 단어를 예측한다. 일반적으로 영어 단어 하나는 1토큰, 한국어 단어는 2~3토큰 정도로 처리된다.토큰이 중요한 이유는 개발자들이 이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토큰 사용량은 곧 특정 모델이 얼마나 널리 채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AI 기업 간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핵심 전장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토큰의 생산과 사용이 AI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챗봇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소비한다. 예컨대 일반 챗봇이 책 한 권을 요약하는 데 약 3만 개의 토큰이 필요하다면,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코딩 작업에도 최대 2000만 개의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토큰을 얼마나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느냐가 AI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 지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것이다.윌 량 앰플리파이 AI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하루 수백만 개의 토큰을 소모하면 토큰당 가격 차이가 작더라도 전체 비용에서는 큰 차이를 낸다”며 “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커지자 페라리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글로벌 럭셔리카 업체들이 중동 핵심 고객에게 차량을 항공편으로 인도하고 있다. 중동은 판매량 자체는 미국·중국보다 작지만, 초고가 맞춤형 차량 수요가 집중된 고수익 시장이어서 업체들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제한 조치로 자동차 운반선이 걸프만에 들어가지 못하자 대부분의 현지 인도를 중단했다. 다만 일부 차량은 항공편으로 보내고 있다. 페라리는 "고객이 원할 경우 중동 외 지역에서 차량을 인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전쟁 전에도 일부 고액 자산가들은 한정판 맞춤형 차량을 빨리 받기 위해 항공 운송비를 부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쟁 여파로 항공 운송 비용이 해상 운송의 4~5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벤틀리는 분쟁 이전 주문에 대해서는 현지 재고를 활용해 대응하고 있고, 항공 인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구체적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물류업계에 따르면 소량의 차량은 자동차 운반선 대신 컨테이너로 보낼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유럽에서 중동으로 화물 1㎏을 항공 운송하는 평균 비용은 전쟁 이후2.96달러까지 뛰었다.업계가 중동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 지역 고객들이 슈퍼카의 '큰손'이기 때문이다. 페라리의 경우 개인 맞춤 옵션이 장착된 자동차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폭스바겐도 최근 중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중동산 석유·가스 공급이 끊기자 인도·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으로 러시아산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고, 서방의 대러 제재까지 일시 해제되면서 러시아로선 예상치 못한 호재가 겹친 셈이다.수치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는 이란 전쟁 이전인 1∼2월 배럴당 평균 52달러(약 7만8500원)였으나 3월 들어 70∼80달러(약 10만5000∼12만원)대로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가 개전 후 12일간 석유 수출로 거둔 추가 세입만 최대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SCMP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초 석유·가스 공급업체 회의에서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발생한 추가 수익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산 석유·가스 관련 제재를 한 달간 해제한다고 통보했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지정학적 상황을 이유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영구 금지 계획을 연기했다.여기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이란 전쟁에 쏠리면서 미국과 EU의 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분산돼 우크라이나 전선 지원도 흔들리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10일 브뤼셀 회의에서 "이란 전쟁의 유일한 승자는 러시아"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중국 화동사범대학 러시아학센터의 장신 부소장은 "석유 가격 급등이 재정적 도움을 줄 것이고, 미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