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만 나와도 폐쇄 "확산 막고자 적극 대응, 주민들 양해 부탁"
코로나19에 광주·전남 공공기관 잇단 폐쇄…업무차질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공공기관이 잇따라 폐쇄돼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암군청 전체와 보성군청 일부 부서가 폐쇄됐다.

영암군 보건소는 전날 전남 30번 확진자인 영암군 금정면장이 확진되면서 금정면사무소를 먼저 폐쇄했다.

이어 면사무소 공무원 1명(전남 31번)이 추가로 확진되자 그가 방문했던 서호면·시종면사무소와 가족 1명이 근무하는 영암군청 전체를 폐쇄하고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금정면사무소의 경우 추가 확진자가 나와 전 직원이 오는 22일까지 자가격리하면서 재택 근무한다.

다른 곳들은 전 직원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폐쇄를 해제한다.

코로나19에 광주·전남 공공기관 잇단 폐쇄…업무차질 불가피
전남 30번 환자와 밀접 접촉했던 보성군청 공무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성군은 만일을 대비해 일부 부서를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폐쇄하고 해당 부서 공무원들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앞서 전남도도 지난 8일 30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도청 청사 세정과·일자리정책과·농업정책과 등 3개 부서 직원 전원을 조기 퇴근시키고 일시 폐쇄했다.

해당 부서들은 직원들이 전원 음성이 나오자 이날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직원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일시 폐쇄됐던 화순군 보건소도 해당 직원을 포함한 보건소 근무자 80여명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하루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광주시청 역시 120콜센터 직원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8일 오후 직원들을 사무실에 격리했으나 직원 15명 모두 음성이 나와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광주 129번 환자가 근무하는 광주 삼성화재 상무사옥 14층에 입주한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도 만일에 대비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70여명 전원 음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로선 적극적인 감염 예방이 최우선이라 당분간 공공기관 폐쇄로 인한 일부 행정 업무 지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광주·전남 공공기관 잇단 폐쇄…업무차질 불가피
광주·전남 공공기관들은 보건당국 지침보다 더 적극적으로 폐쇄 및 격리 조처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 매뉴얼에는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방문한 건물을 이틀간 일시 폐쇄하고 방역과 환기를 하게 돼 있다.

건물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2주간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단순 방문자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확진자 없이 밀접 접촉자만 있더라도 선제적으로 폐쇄하고 전원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라 접촉자나 의심자만 나오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일부 민원 업무가 지연될 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인 만큼 시·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