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반군, 18개월간 민간인 800명 살해
민주콩고에 있는 유엔 합동 인권사무소(UNJHRO)는 보고서에서 이슬람주의 민병대인 민주군사동맹(ADF)이 동부지역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잔혹한 인권 유린"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작년 1월 1일~올해 1월 1일 여성 142명과 어린이 25명, 그리고 남성 329명 등 총 496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살해, 납치, 강제 노동, 병원과 학교 습격 등 이들 반군이 저지른 인권유린 사례는 그 전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반군에 의한 살육 행위는 올해도 이어져 2월 1일 ~ 6월 30일 297명이 피살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가족 모두가 난도질당해 몰살한 경우"도 있었으며 대부분 "아무도 살려두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적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반군의 잔악 행위는 국제법상 반인도주의 및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이웃 나라 우간다에서 생긴 ADF는 1990년대 두 차례의 민주콩고 전쟁에 우간다와 르완다가 개입하면서 동부 지역에 흘러들어 온 수십 개의 민병대 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민주콩고 정부군이 ADF 소탕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측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도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airtech-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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