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흡입차량,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도로 유해물질 60% 저감효과
부산환경공단 도로 먼지흡입 차량이 미세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올해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부산시내 집중 관리도로 4개소인 정관로·산단로·신산로·명지국제1로에서 먼지흡입 차량 운행 효과를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차량 운행 전 1회, 운행 후 30분을 주기로 5회 측정한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가 평균 122.25㎍/㎥에서 45.25㎍/㎥로 줄어 평균 61.2% 저감효과를 나타냈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 등에 의해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 주행 시 대기 중으로 다시 날릴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카드뮴, 납, 크롬 등 유해성분을 포함하는 작은 입자 물질로, 일반 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공단은 이러한 도로 재비산먼지를 줄이려고 먼지흡입 차량 등 차량 54대를 매일 운행하면서 매년 외부기관에 측정을 의뢰해왔다.

배광효 공단 이사장은 "먼지흡입 차량이 우리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매일 느린 속도로 도로를 주행하는 먼지흡입 차량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