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는 모친 별세 다음날인 5일 밤 당국의 형 집행정지 및 귀휴 조치로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 장례식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이날 빈소에는 주로 또래인 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안 전 지사의 고려대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 할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이광재 기동민 박용진 의원, 김부겸 백원우 이규희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김부겸 전 의원은 "(안 전 지사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사정인데 이런 일까지 당했으니까 당연히 와야 한다"며 "서로 격려와 위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도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5분간 짧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낸 조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보낸 조기도 눈에 띄였다.
안 전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권에 맞서다 퇴학당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어머니의 사랑과 눈물로 버텼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차기 주자로 주목을 받았으나 미투 사건과 대법원의 유죄 판결로 정치생명이 사실상 끊겼다.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씨는 전날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