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건고등학교가 전교생에게 '코로나 19 극복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건고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생 1인당 10만원씩 총 85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은 대건고 교직원과 뜻있는 동문 및 학부모들이 낸 성금으로 마련됐다.

앞서 대건고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학생용 종이칸막이 '대건 메이커스페이스'를 자체 제작하고, 일본에도 수출했다. 판매 이익금은 대건고 졸업생들이 남수단 난민들을 돕기 위해 우간다에 세운 자매학교 대건 팔로리냐 중학교에 장학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대희 대건고 교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나눔과 배려'"라며 "이번에 실천한 경험은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