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6명은 베트남…한국어 디딤돌 교실 등 운영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일부 농촌지역의 다문화 학생 비중이 10%를 웃돌고 있다.

충북 다문화 학생 매년 10%대↑…보은은 전체의 12%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5천627명이다.

도내 전체 학생(17만1천601명)을 기준으로 3.3%에 불과하지만, 농촌지역은 대부분 7%대를 웃돌고 있다.

보은군은 다문화 학생이 307명으로 전체(2천545명)의 12.1%를 점했다.

옥천군도 다문화 학생 비중이 8.9%로 집계됐다.

도내 다문화 학생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천25명으로 전년(3천389명)보다 18.8% 늘었고, 2017년(4천568명)과 이듬해(5천47명) 역시 13.5%와 10.5% 증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등교 시기가 늦어져 정확한 인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6천명이 넘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충북 다문화 학생 매년 10%대↑…보은은 전체의 12%
다문화 학생 부모의 출신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이 3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중국(17.7%), 필리핀(13.6%), 일본(6.5%), 중앙아시아(5.6%), 몽골(3.5%) 순이다.

베트남은 2015년에 24.0%에서 5년만에 12.5%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현상 속에 청주 외국어고는 올해부터 베트남어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도교육청은 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 디딤돌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직 교사들이 모여 다문화교육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 다문화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가정통신문 다국어 번역본 개발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