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결혼식 참석' 광주 결혼식장 비상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일부가 지난 주말 웨딩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예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48번 확진자 A씨는 지난달 26일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웨딩홀을 들렀다.

이어 다음날엔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 있는 웨딩홀 3곳을 잇따라 방문했고, 이 가운데 1곳에선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51번 확진자와 52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에 있는 웨딩홀을 방문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확인한 방역 당국은 곧바로 방역 소독 등 조치를 했지만, 결혼식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예식을 진행해도 안전할지, 예정대로 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등을 문의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들의 전화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예식장 측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예식을 진행하되, 혼주가 원할 경우 하객들에게 식사 대신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의 예식장 방문으로 확진자 추가 감염이 나타나지 않아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식장 측은 결혼식장에 찾아온 하객들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현장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한 예식장 관계자는 "혼주들이 궁금한 게 많아서 전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대한 예방 수칙을 지켜가면서 혼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식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