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 교원능력평가?" 인천 전교조 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2일 성명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평가 지표의 타당성이 보장되지 않고 학교 방역에도 부담이 된다"며 인천시교육청에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을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2011년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부모 공개 수업 참관이나 상담 활동 등을 한 뒤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동료 교원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인천시 교육 규칙에 따르면 교육 활동 및 학교 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평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할 수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 평가에 대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방역과 수업으로 분주한 학교에서 실효성 없는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교원 업무를 지원해야 할 교육청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의 경우 교원능력개발평가 항목 중 동료 교원 평가에 참여한 교사는 2014년 95.36%에서 2019년 84.36%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2014년 92.23%에서 2019년 60.26%로, 학부모도 2014년 40.63%에서 2019년 34.04%로 줄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18년 11월 총회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안을 의결하고 교육부에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