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지 않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잇따라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요원 없는 미개장 해수욕장 위험천만…사망·실종 잇따라
지난 1일 오전 6시 11분께 강릉시 견소동 안목해변에서 피서객 2명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1명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A(56)씨는 실종됐다.

해경 등은 드론과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7일께 개장할 예정이어서 현재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다.

강릉시 관계자는 2일 "어제 새벽에는 파도가 높아 배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피서객이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개장하지 않은 해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6월 27일 오후 1시 50분께는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김모(13)양이 표류하자 이를 구조하기 위해 김양 아버지(44)가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딸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는 아버지가 튜브를 타고 딸을 구하기 위해 들어가다가 튜브가 파도에 뒤집히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장하지 않는 해수욕장에서 인명 사고가 나자 관계기관은 안전요원 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여건이 달라 공식 개장 전까지는 피서객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