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확대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2%대 급락세다. 29일 오후 2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6포인트(1.62%) 내린 2099.99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089.70(2.11%)까지 빠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락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 수준을 보이면서 일부 주는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봉쇄 조치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도 약화 중이다. 외국인이 1654억원, 기관이 2691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4234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3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에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삼성물산 SK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에 하락했던 제주항공이 장중 반등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코스닥지수도 한때 2% 이상 밀리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4.23포인트(1.90%) 하락한 736.35다. 외국인이 990억원, 기관이 1043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2149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내린 119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일본 정부가 한국산 화학제품인 탄산칼륨의 덤핑 판매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일본에서 한국산 탄산칼륨이 부당하게 싼 가격에 판매된다는 혐의가 있다며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시작했다.일본 정부는 앞으로 1년 이내에 한국 수출가격과 정상가격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탄산칼륨은 액정패널로 쓰이는 유리류와 중화면 가루에 섞는 용액 등의 연료로 사용된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산 탄산칼륨은 5293t이다.현재 일본 정부는 수산화칼륨(2016년 8월~), 철강제 관연결구류(2018년 3월~) 등 2개 한국산 수입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고 있다.교도통신은 "일본 관련업계 단체는 지난 4월 말 한국산 제품의 염가 판매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아 손해가 발생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주일한국대사관 측은 "국내 해당 업계와 함께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마스크 착용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올 2∼6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국가별로 조사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 미국은 71%, 독일은 64%, 영국은 31%를 기록했다.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률이 90%에 육박한 것에 비하면 크개 떨어진다. 특히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5% 미만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구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수치스러운 행동'이란 인식이 있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상적 마스크 착용의 효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정치 지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상점이나 공공교통수단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다. 하지만 현지 연구 결과를 보면 대체로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심리가 드러난다.영국 런던 미들섹스 대학과 미국 버클리대학 수리과학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 창피하고, 쿨하지 않고, 취약성과 부정적 인식의 상징이라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다른 형태로 얼굴을 감싸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벨기에는 이슬람 베일 착용이 금지돼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집회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 은행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안전상 이유로 금지돼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마스크는 우리 문화에서 낯설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에 대해 칼 라우터바흐 독일 전염병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것은 정체성과 연계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의학 전공 학생은 마스크가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착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롤모델이 없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