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산 개미들은 답답해한다. 새로운 주도주들은 급반등했지만 삼성전자는 눈에 띄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분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이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지 관심이다.

실적 전망치 잇단 상향…삼성전자, 전고점 회복할까
삼성전자는 19일 1.15%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초 유통채널 영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목표치에 미달했다. 하지만 6월부터 보복성 소비와 온라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6월부터 디스플레이 가동률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그러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동기보다 7.0% 줄어든 6조1314억원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조원 후반대를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최근 들어선 6조3000억원까지 보는 분석도 나왔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3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TV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에 더해 서버 디램 수요도 견고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