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서 0-5 완패…현존 팀 최다 연패 신기록
삼미 18연패 기록에 한 경기 남겨
만루기회 3번 날린 한화, 치욕의 17연패…쌍방울과 어깨 나란히
한화 이글스가 또 졌다.

17연패. 프로야구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연패 기록을 세웠다.

현존 팀 중엔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세 차례 1사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 속에 0-5로 패했다.

한화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17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역대 최다인 18연패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갔다.

한화는 12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패하면 치욕스러운 역사를 쓴다.

반면 롯데는 6연승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5위 자리로 올라섰다.

한화는 1회 초 상대 선발 서준원의 제구 난조를 틈타 정은원의 중전 안타와 정진호의 볼넷, 이용규의 희생번트, 재러드 호잉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인호와 노시환이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전준우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안치홍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오윤석이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2회 초 노태형의 중전안타와 최재훈의 몸의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는데 박한결이 번트 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후 정은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진호와 이용규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4회 초 공격에서도 노태형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와 박한결의 희생번트, 정은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는데 정진호가 3-2-3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위기를 벗어난 롯데는 4회 말 딕슨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고, 5회엔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이날 1군으로 올 시즌 처음 올라온 포수 지성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화는 박상원, 황영국, 정우람 등 불펜을 총동원하며 뒤늦은 총력전을 펼쳤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롯데 전준우와 안치홍은 2안타씩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