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축제 연기 이후 '100 Scene 프로젝트' 공연

춘천마임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대규모 관객이 모이는 축제 형식에서 탈피,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재래시장 등 100곳이 무대…춘천마임축제 일상축제 전환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이사장 김중수)는 다음 달 3일부터 춘천지역 100곳의 일상 공간을 무대로 100개의 신(Scene)을 만드는 일상축제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이 축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자 취소하기로 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집단 난장 형태가 아닌 분산과 일상화, 거리두기를 통한 새로운 형태다.

개막은 7월 3일 춘천 밤하늘을 무대로 축제 시작을 알린다.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운반에 사용되는 스카이 차량과 크레인을 이용해 베란다에서 공연 등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래시장 등 100곳이 무대…춘천마임축제 일상축제 전환
집을 나가지 않는 '집콕'이 된 주민 일상을 담은 것으로 이후 춘천마임축제는 약 100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춘천지역 산책로와 재래시장, 공원, 공공기관 등 일상 공간에서 100개의 이야기를 담아 무대를 펼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상 공간이 가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시민의 바람을 담아 공동체 메시지를 전하려는 취지다.

8월에는 중도와 고구마섬, 남이섬에서 춘천의 자원인 호수 등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상반기 비대면 강의로 열리지 못한 대학의 강의실과 타격을 입은 대학로에서 축제가 진행된다.

재래시장 등 100곳이 무대…춘천마임축제 일상축제 전환
아울러 빈 점포와 건물 옥상 등 유휴공간이 설치미술과 전시를 통해 감성적인 공원으로 연출되고,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보육원과 노인 복지 시설 등도 찾아간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도 제작된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이 축제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교육청 연계 프로그램과 춘천교대 예비교사의 참여도 계획해 축제에서 처음 시도되는 연중 상설 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재래시장 등 100곳이 무대…춘천마임축제 일상축제 전환
축제의 마지막은 춘천마임축제의 킬러콘텐츠인 도깨비난장으로 치러진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감성적 휴식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라고 생각해 32년간 이어진 축제무대와 객석을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축제유형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