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승 거둔 '대졸 7년 차' 이인복 "맞더라도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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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두산전 중간 계투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2014년 입단해 드디어 첫 승
이날도 이인복(29·롯데 자이언츠)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020년의 이인복은 흔들리면 정면 승부를 피하던 '과거의 자신'과 결별했다.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인복은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2014년 롯데에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이인복이 1군 무대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롯데는 연장 11회 초에 5점을 뽑아 8-3으로 승리했다.
이인복은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 2루에 등판했다.
첫 타자 허경민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2실점은 주자 2명을 출루시킨 진명호의 책임이었다.
이인복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1사 1루에서 대타 김재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10회에도 이인복은 마운드를 지켰다.
이인복 덕에 롯데는 두산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연장 11회 초에 점수를 뽑아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경기 뒤 이인복에게는 '기념 구'가 생겼다.
이인복은 "나는 승리 투수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주장) 민병헌 선배가 공을 챙겨 주셨다"며 "수비, 공격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첫 승리를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4년 신인 시절부터 1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1군에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이인복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억눌렀던 것 같다.
1군에 오면 타자와 정면 승부도 하지 못했다"고 지난 시절을 곱씹었다.
이인복은 어깨 통증 탓에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호주 질롱 코리아 합류를 위해 급하게 몸을 만들다가, 오른 어깨 통증이 생겼다.
결국 이인복은 동료들이 국외에서 훈련하는 동안 한국에 남아 추운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그 사이 이인복의 심장은 단단해졌다.
그는 "구위는 올해보다 작년이 더 좋다.
그런데 올해는 '맞더라도 그냥 그냥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정면 승부를 한다"며 "내 등 뒤에는 야수들이 있다.
잘 맞은 타구가 범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했다.
실제로 이인복은 올해 정면 승부를 즐긴다.
올해 5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볼넷 허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인복은 "언젠가는 얻어터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볼넷으로 피해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이인복을 신뢰하는 이유다.
/연합뉴스
하지만, 2020년의 이인복은 흔들리면 정면 승부를 피하던 '과거의 자신'과 결별했다.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인복은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2014년 롯데에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이인복이 1군 무대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롯데는 연장 11회 초에 5점을 뽑아 8-3으로 승리했다.
이인복은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 2루에 등판했다.
첫 타자 허경민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2실점은 주자 2명을 출루시킨 진명호의 책임이었다.
이인복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1사 1루에서 대타 김재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10회에도 이인복은 마운드를 지켰다.
이인복 덕에 롯데는 두산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연장 11회 초에 점수를 뽑아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경기 뒤 이인복에게는 '기념 구'가 생겼다.
이인복은 "나는 승리 투수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주장) 민병헌 선배가 공을 챙겨 주셨다"며 "수비, 공격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첫 승리를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4년 신인 시절부터 1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1군에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이인복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억눌렀던 것 같다.
1군에 오면 타자와 정면 승부도 하지 못했다"고 지난 시절을 곱씹었다.
이인복은 어깨 통증 탓에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호주 질롱 코리아 합류를 위해 급하게 몸을 만들다가, 오른 어깨 통증이 생겼다.
결국 이인복은 동료들이 국외에서 훈련하는 동안 한국에 남아 추운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그 사이 이인복의 심장은 단단해졌다.
그는 "구위는 올해보다 작년이 더 좋다.
그런데 올해는 '맞더라도 그냥 그냥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정면 승부를 한다"며 "내 등 뒤에는 야수들이 있다.
잘 맞은 타구가 범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했다.
실제로 이인복은 올해 정면 승부를 즐긴다.
올해 5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볼넷 허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인복은 "언젠가는 얻어터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볼넷으로 피해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이 이인복을 신뢰하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