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매탄동 일대 오토바이 타고 돌며 김밥·달걀 판매 26∼28일 대원콤비프라자서 구매한 사람·건물 이용자 검사 필요
경기 수원시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7번 환자' A(50대 여성)씨로부터 5월 26∼28일 인계동 대원콤비프라자에서 김밥·우유 등을 구매한 사람은 주소지 보건소에 진단검사 문의 전화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같은 기간, 이 건물 방문자 중 발열, 호흡기질환 등 증상이 있으면 대인접촉을 피하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 지인 관계인 서울 구로구 38번 환자인 40대 여성(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5월 26일 확진)과 인계동 소재 건물 앞 도로에서 1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29일 확진됐다.
수원시는 A씨가 주로 인계동·매탄동 지역 건물을 돌며 김밥, 우유, 샌드위치, 달걀 등 간식을 판매하는 직업 특성상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감염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가 이날 공개한 A씨의 동선을 살펴보면 지난 26일 오전 8시 20분 매탄동 '제니 스넥'에서 김밥 등 간식거리를 산 뒤 오토바이를 타고 인계동 '대원콤비프라자'를 방문했다.
제니 스넥은 A씨가 판매용 간식거리를 구매하는 곳이다.
대원콤비프라자에서 30분간 간식을 판 A씨는 인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들렀다가 다시 '제니 스넥'에서 간식을 산 뒤 대원콤비프라자, 벨로시티 IGA편의점(인계동), 다시 대원콤비프라자 9층의 트레보스포츠센터, 영통 1동 1곳 등을 다니며 장사를 한 뒤 오후 4시께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4명, 벨로시티 IGA편의점과 제니 스넥에서 각 1명씩 총 6명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했다.
27일과 28일에도 같은 패턴으로 인계동과 매탄동의 같은 건물들을 돌아다니며 간식을 판매했다.
A씨는 구로구 38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28일 오후 4시 30분 팔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한 뒤 29일 오전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당초 무증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28일 선별진료소 방문에 앞서 인후통 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의 딸인 B(30대)씨가 가족 간 접촉으로 30일 확진됐고, 이들 모녀가 다니는 수원 매탄3동 수원동부교회의 목사(59번 환자)와 신도(60번 환자)가 30일과 31일 각각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