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해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연다.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등 중국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9일 기자회견 계획을 밝히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되풀이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할 수 있다"며 "그 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의회 보고를 통해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선언하며 홍콩 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제재 방침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는 28일 홍콩 보안법 처리를 강행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