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대기 질이 크게 나아진 모습의 위성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25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연방 우주국은 기상 관측 위성인 '메테오르(METEOR)-M-2'가 촬영한 우한 전경 사진 2장을 최근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코로나의 역설…中 발원지 우한 대기 질 개선 '뚜렷'
한 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전인 지난해 우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으로 지독한 대기오염 탓에 이곳의 하늘을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다.

다른 사진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관측 위성이 다시 우한을 카메라에 담은 모습으로 확연히 대비된다.

이때는 대기 질 개선으로 우한시의 윤곽이 위성사진에 뚜렷하게 잡혔다고 타스는 보도했다.

연방 우주국은 "자가격리와 기업들의 활동이 중지한 뒤 촬영된 2번째 사진에서 대기가 많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는 등 경제활동을 제한하면서 중국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8% 넘게 감소하는 등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