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70대 노인이 노후 자금 등 거액의 재산을 빼앗겼다.2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70대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전날 거주지 담당 경찰서에 접수됐다.A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속아 노후 자금, 은행 대출금 등 총 9억7000만원을 약 한 달간 10여 차례에 걸쳐 계좌이체 했다고 신고했다.그는 자신의 금융계좌가 범죄에 노출돼 안전한 계좌로 돈은 옮겨야 한다는 거짓말에 속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보이스피싱 가담자를 추적, 검거할 방침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전국에처 처음으로 '오프라인 형태 맘카페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의 제 2호점인 '부엉이근린공원 맘카페'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지난 25일 정식 개소했다.마포구 맘카페는 기존에 온라인 중심으로 활성화한 지역 육아 커뮤니티를 실제 공간으로 확장해 구에서 구민을 위해 조성한 공간 모델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여성 양육인들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커뮤니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이번에 문을 연 2호점 맘카페는 가양대로 189 부엉이근린공원 내 43.56㎡ 규모로 만들어졌다. 공간 내부에는 공유 주방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노래방 부스 등 여가와 소통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는 설명이다.또 인근 부엉이근린공원 내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조성하는 중이다. 내달 1일부터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이용 대상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50대의 여성 양육자다. 맘카페 이용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구 관계자는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자녀의 등하교 시간을 고려해 설계했다"며 "시설 내 집기류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노래방 부스는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밝게 자란다는 사실을 모두 알면서도 현실 육아 속에서 쉽게 놓치기 쉽다"며 "맘카페가 엄마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가 열리는 26일 서울고등법원 주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을 선고한다.경찰은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에 기동대 17개 부대 총 1100여명 규모 경력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다. 법원은 경내 출입 시 보안 검색을 공용 차량 등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청사 내부 출입도 전면 금지했다.법원은 혹시 모를 지지자들 간 충돌 사태 등에 대비해 보안 검색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피켓, 확성기 등 시위용품도 반입할 수 없도록 했는데, 이에 한 이 대표 지지자가 반입을 제지당하자, "할머니가 이걸로 사람을 때리겠냐"며 보안 검색 담당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선고를 4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법원 인근에서는 벌써 이 대표 반대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고법 출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이재명을 구속하라", "계엄령은 계몽령이다" 등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 대표 지지자들은 아직 특정한 단체 행동 없이 법원 안팎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모여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 선고가 있는 오후에 가까워질수록 이 대표 지지자들과 이 대표 반대 지지자 등 많은 인파가 법원으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출입할 서관 앞에는 언론사 카메라가 설치되고 있다.이날 이 대표는 2021년 12월 22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한 것, 2021년 1월 국회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