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코로나 전파력 감소…"인구 80% 집에 있어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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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지수(RO) 4.0→1.1…정부 규제 완화 모색에 역학자 우려
인구 1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지난달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를 근거로 '준 봉쇄' 조처 완화를 모색하자 현지 역학자는 최소 80% 인구가 집에 있어야 전파가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만162명, 사망자는 총 1천27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6천301명(31.3%)이 자카르타 거주민이다.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국가개발기획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시행지역 가운데 첫 번째 규제 완화 지역으로 자카르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파력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자카르타의 통제가 충분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제 완화기준을 충족하려면 2주 동안 재생산지수(R0)를 1.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PSBB를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의 제약이 따른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지 전파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재생산지수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뜻한다.
한국의 경우 집단발병이 많이 발생했을 때 재생산지수가 6.0∼7.0까지 올라갔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국립대 보건대 연구팀 연구 결과 자카르타의 재생산지수는 3월 중순 4.0에서 이달 17일 1.1로 감소했다.
수하르소 장관은 "18일부터 자카르타의 재생산지수가 1.0 안팎"이라며 "재생산지수 감소와 함께 병원 등 공중보건 시스템 수준과 코로나19 검사 능력 등이 PSBB 완화 결정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국립대 역학자 판두 리오노는 "최소 80% 인구가 집에 있지 않은 한 코로나19 전파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재생산지수를 1.0 미만으로 줄이면 훨씬 느리게 확산한다"고 덧붙였다.
판두는 "자료 분석 결과 PSBB 시행 후 자카르타 거주자의 60% 정도가 집에 머물고 있지만, 라마단 기간 오후와 저녁 시간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카르타 주 정부가 PSBB 미준수 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2주 동안 PSBB를 시행한 뒤 이달 22일까지 4주 더 연장했고, 다시 6월 4일까지 2주 연장해 총 8주간 적용한다.
/연합뉴스
인구 1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지난달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를 근거로 '준 봉쇄' 조처 완화를 모색하자 현지 역학자는 최소 80% 인구가 집에 있어야 전파가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확진자 가운데 6천301명(31.3%)이 자카르타 거주민이다.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국가개발기획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시행지역 가운데 첫 번째 규제 완화 지역으로 자카르타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파력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자카르타의 통제가 충분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규제 완화기준을 충족하려면 2주 동안 재생산지수(R0)를 1.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PSBB를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필수업종 외 재택근무 전환, 차량 탑승 인원 50% 제한, 매장 내 식사 금지, 예배당 내 종교활동 금지 등의 제약이 따른다.

재생산지수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뜻한다.
한국의 경우 집단발병이 많이 발생했을 때 재생산지수가 6.0∼7.0까지 올라갔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국립대 보건대 연구팀 연구 결과 자카르타의 재생산지수는 3월 중순 4.0에서 이달 17일 1.1로 감소했다.
수하르소 장관은 "18일부터 자카르타의 재생산지수가 1.0 안팎"이라며 "재생산지수 감소와 함께 병원 등 공중보건 시스템 수준과 코로나19 검사 능력 등이 PSBB 완화 결정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재생산지수를 1.0 미만으로 줄이면 훨씬 느리게 확산한다"고 덧붙였다.
판두는 "자료 분석 결과 PSBB 시행 후 자카르타 거주자의 60% 정도가 집에 머물고 있지만, 라마단 기간 오후와 저녁 시간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카르타 주 정부가 PSBB 미준수 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2주 동안 PSBB를 시행한 뒤 이달 22일까지 4주 더 연장했고, 다시 6월 4일까지 2주 연장해 총 8주간 적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