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7일 고2, 초등 등교개학 예정대로 운영"…학부모들은 "원격수업 늘려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초등학생 1~2학년 학부모들이 27일 등교개학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20일 고3의 등교개학이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초등학교 개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오는 27일 고2,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과 대구에서 고3 확진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이 학생은 지난 19일 오후 기숙사에 입소한 다음 날 검체검사를 했고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인천에서는 고3 확진자 2명이 발생해 66개 학교에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 양천구에선 초등학교 3곳 이상이 1∼2학년 학생들의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은혜교회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양천구 A초등학교 관계자는 “(등교를) 미뤄야 할 가능성도 있어서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연기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상황의 위험성에 대해 시도교육청, 방역당국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예정대로 등교개학을 하기로 입장을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등교를 해도 원격수업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등교수업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도 못했다.
세종시 소재 A초등학교의 경우 격일 또는 격주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서울의 B초등학교는 홀짝제로 등교하되 ‘매주 주2회 등교’와 ‘격주 주3회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부 초등학교는 오전반만 운영하는 주5회 등교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김 모씨(39)는 “고 1, 2학년도 격주 등교를 하도록 방침이 정해졌는데 초등생에게 주5회 등교는 무리”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인 최 모씨(41)는 “학교가 준 선택지만 다섯 가지인데 어떤 방식이 좋은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이 42만850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고교생(44만2141명) 중 약 95%가 정상등교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등교중지, 자가격리, 건강 자가진단 등의 사유로 등교하지 못한 인원은 2만1191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교육부는 오는 27일 고2,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과 대구에서 고3 확진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이 학생은 지난 19일 오후 기숙사에 입소한 다음 날 검체검사를 했고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인천에서는 고3 확진자 2명이 발생해 66개 학교에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 양천구에선 초등학교 3곳 이상이 1∼2학년 학생들의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은혜교회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양천구 A초등학교 관계자는 “(등교를) 미뤄야 할 가능성도 있어서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연기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상황의 위험성에 대해 시도교육청, 방역당국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예정대로 등교개학을 하기로 입장을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등교를 해도 원격수업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등교수업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도 못했다.
세종시 소재 A초등학교의 경우 격일 또는 격주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서울의 B초등학교는 홀짝제로 등교하되 ‘매주 주2회 등교’와 ‘격주 주3회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부 초등학교는 오전반만 운영하는 주5회 등교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김 모씨(39)는 “고 1, 2학년도 격주 등교를 하도록 방침이 정해졌는데 초등생에게 주5회 등교는 무리”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인 최 모씨(41)는 “학교가 준 선택지만 다섯 가지인데 어떤 방식이 좋은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이 42만850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고교생(44만2141명) 중 약 95%가 정상등교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등교중지, 자가격리, 건강 자가진단 등의 사유로 등교하지 못한 인원은 2만1191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