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안철수, 통합 함께 했어야…지금이라도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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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당선인 인터뷰]
"안철수, 보수 대권 주자 되기 위해 정공법 택해야"
"민주당보다 대선 후보 밀리지 않아"
"당 내에서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자는 목소리 많아"
"안철수, 보수 대권 주자 되기 위해 정공법 택해야"
"민주당보다 대선 후보 밀리지 않아"
"당 내에서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자는 목소리 많아"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4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그는 국회에 돌아오자마자 보수 진영 개혁을 위해 권영세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도전엔 실패했지만 통합당 개혁을 위한 조 당선자의 소신은 확실하다. 조 당선자는 "'아스팔트 우파'를 끌어안으면서도 중도개혁 노선이 당의 중심 노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 결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해서도 조 당선자는 조목조목 지적했다. 조 당선자는 "소통합으로 그친 것이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우리당에 와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우선 당선 축하드린다. 4년 만에 국회에 돌아오게 된 소회를 밝혀달라.
"4년 동안 밖에 있으면서 국회에 다시 돌아오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그 일을 힘있게 하려면 우리당이 최소 원내 1당, 과반 의석을 확보했어야 했다.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선거에서 원내 1당도 못 되고 소수의석으로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한다.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4년간 야인으로 바라본 국회는 어떠했는가. 또 통합당은 어떠했는가.
"국회는 제가 반대했던 국회선진화법, 그 통과될 때의 부작용이 현실화됐다. 18대 말에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될 때 저는 우리 정치 문화가 성숙하고 선진화돼야만 이 법안이 가능한 것이라며 반대를 했었다. 결과적으로 19대 국회는 식물국회가 됐다. 20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주의에 반하는 온갖 꼼수를 동원했다. 그렇다보니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몸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실망스러웠다. 통합당은 제가 밖에 있던 4년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몰락을 했다. 회생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리더십의 공백도 있었고 구성원들의 자기성찰도 없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당은 이미 20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 그런데 신뢰를 되찾아오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없었다. 20대 총선에서 이 당에 실망하고 심판하게 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4년 동안 하나도 개선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회초리를 들고 싶음에도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에 표를 주지 않았다. 우리가 기본만 했더라도 정권심판의 수단으로 우리 당에 표를 몰아줬을 것이다"
▷최근 통합당이 보수 혁신을 위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불러 세미나를 하고 극우 유튜버들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움직임 자체는 의미 있다. 20일에도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선거 평가와 미래전망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 세미나까지 포함해 총선 이후에 제가 기억하기론 네 번 정도 반성과 성찰, 미래 고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려고 하면 해야 될 일이 있다. 우리당의 구성원들이 주인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또 우리의 변화라는 게 민주당을 쫓아가는 형태가 돼선 안 된다. 민주당에게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하지만 거기서 머무르면 안 된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할 길은 민주당이 잘하는 가치와 다른 면이 있다. 또 보수진영에서 오른쪽에 있는 분들과 절연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는데 그들도 끌어안아야 한다. 다같이 하되 다만 그들의 노선을 우리당의 중심노선으론 잡아선 안 된다. 우리당의 노선은 그보다 중도적이고 개혁적으로 가야한다. 우리당의 외연의 한 부분으로 아스팔트도 끌어안아야 한다. 다만 그들이 우리당의 얼굴이 돼서는 안 된다. 절연은 다른 문제다. 그분들이 나라에 대한 염려와 열정은 더 뜨거울 수도 있다." ▷보수 혁신을 위해 주체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 같은 외부 인사 영입에 반대하는 것인가.
"부정적이다. 자체적인 혁신이 중요하다. 우리의 주체의식과 주인의식 그리고 책임의식이 실현돼야 한다. 그게 된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우리가 주인의 자리에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서 빠져선 안 된다."
▷국회로 돌아온 뒤 권영세 당선자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직접 당선자들을 만나봤을 때 보수 혁신을 위한 어떠한 요구들이 흘러 나왔는가.
"조금 더 중도적으로, 개혁적으로 당의 노선이나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수도권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서 당의 진로와 노선과 정책을 형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초선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 대선이 2년 남았다. 보수진영에서 대선 주자 씨가 말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합당은 대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
"후보 문제는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두 아웃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계속 지지부진하고 김부겸 의원은 낙선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독주체제인데 이도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독주체제에 변수가 생기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주류가 이 전 총리에게 아직 신뢰를 주는 것 같지도 않다. 그에 비하면 우리당도 거론되는 분들로서도 인물로선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요근래 대통령 선거는 패턴이 진영대결 구도였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선거를 이끄는 시대도 아니다. 이 진영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결국 진영이 결집해야 한다. 이게 승패의 관건인 시대다. 우리로선 보수진영, 중도까지 포함해서 대선 전에 총 결집하는 것이 성공 여부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다."
▷황교안 전 대표의 추락으로 인해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는가.
"무슨 절차가 필요하다면 밟아야겠지만 복당 자체를 거부하거나 마냥 미룰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에선 홍 전 대표가 들어오면 당이 시끄러워진다고 한다. 그분이 와서 당을 시끄럽게 만들고 흔들리고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그런 정도의 체력이라면 그분이 밖에서 그렇게 해도 당은 흔들리게 돼 있다. 그렇기에 보수 대통합에 함께 하게 하고 논란 등은 우리당 내에서 해결하면 되는 문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합동평가회를 보수 진영(야권)에게 던지기도 했다. 안 대표가 보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 같은 스텝을 밟는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는가.
"본인이 보수진영의 대권 예비주자의 한 사람으로 뛰고 싶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분의 행동방식이 문제인 것 같다. 제 3진영에서 세력을 다져서 2년 뒤 대선에 나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공법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화두만 던지고 뒤로 빠지고 있다. 합동 평가회도 화두만 던지고 저희랑 같이 할 거냐고 물으면 또 아니라고 한다. 뜻이 맞으면 어떠한 정당이랑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누구나 다 야당이랑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든 야든 상관없다고 한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이다. 여당이 그들과 가까이할 이유가 있는가. 자기가 화두를 던져놓고 물타기 하고 무산을 시킨다. 이래선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기회는 지난번 총선에 있었다. 통합이 이뤄질 때 해야 했다. 그랬다면 소통합이 아닌 대통합이 됐을 것이다. 이번 총선의 패인이 소통합이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함께했으면 시너지가 났을 것이고 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다.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도 달라졌을 것이다."
▷4년 동안 야인으로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우선 우리당을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다. 또 법치주의 무너트리고 안보도 엉망도 경제도 엉망인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 시킬 것이다. 특히 경제 살리기에 의정활동을 집중할 것이다. 세계 경제나 국내 경제가 녹록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내 보겠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시장을 정상화 시킬 것이다. 정책만 바꾸면 몇십조 원 중장기 계약이 가능한 사업이다. 또 최저임금 문제 규제 완화 문제 등도 살펴볼 것이다."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도전엔 실패했지만 통합당 개혁을 위한 조 당선자의 소신은 확실하다. 조 당선자는 "'아스팔트 우파'를 끌어안으면서도 중도개혁 노선이 당의 중심 노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 결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해서도 조 당선자는 조목조목 지적했다. 조 당선자는 "소통합으로 그친 것이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우리당에 와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우선 당선 축하드린다. 4년 만에 국회에 돌아오게 된 소회를 밝혀달라.
"4년 동안 밖에 있으면서 국회에 다시 돌아오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 그 일을 힘있게 하려면 우리당이 최소 원내 1당, 과반 의석을 확보했어야 했다.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선거에서 원내 1당도 못 되고 소수의석으로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한다.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4년간 야인으로 바라본 국회는 어떠했는가. 또 통합당은 어떠했는가.
"국회는 제가 반대했던 국회선진화법, 그 통과될 때의 부작용이 현실화됐다. 18대 말에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될 때 저는 우리 정치 문화가 성숙하고 선진화돼야만 이 법안이 가능한 것이라며 반대를 했었다. 결과적으로 19대 국회는 식물국회가 됐다. 20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주의에 반하는 온갖 꼼수를 동원했다. 그렇다보니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몸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실망스러웠다. 통합당은 제가 밖에 있던 4년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몰락을 했다. 회생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리더십의 공백도 있었고 구성원들의 자기성찰도 없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당은 이미 20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 그런데 신뢰를 되찾아오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없었다. 20대 총선에서 이 당에 실망하고 심판하게 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4년 동안 하나도 개선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회초리를 들고 싶음에도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에 표를 주지 않았다. 우리가 기본만 했더라도 정권심판의 수단으로 우리 당에 표를 몰아줬을 것이다"
▷최근 통합당이 보수 혁신을 위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불러 세미나를 하고 극우 유튜버들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움직임 자체는 의미 있다. 20일에도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선거 평가와 미래전망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 세미나까지 포함해 총선 이후에 제가 기억하기론 네 번 정도 반성과 성찰, 미래 고민들이 있었다. 그런데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려고 하면 해야 될 일이 있다. 우리당의 구성원들이 주인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또 우리의 변화라는 게 민주당을 쫓아가는 형태가 돼선 안 된다. 민주당에게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하지만 거기서 머무르면 안 된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할 길은 민주당이 잘하는 가치와 다른 면이 있다. 또 보수진영에서 오른쪽에 있는 분들과 절연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는데 그들도 끌어안아야 한다. 다같이 하되 다만 그들의 노선을 우리당의 중심노선으론 잡아선 안 된다. 우리당의 노선은 그보다 중도적이고 개혁적으로 가야한다. 우리당의 외연의 한 부분으로 아스팔트도 끌어안아야 한다. 다만 그들이 우리당의 얼굴이 돼서는 안 된다. 절연은 다른 문제다. 그분들이 나라에 대한 염려와 열정은 더 뜨거울 수도 있다." ▷보수 혁신을 위해 주체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 같은 외부 인사 영입에 반대하는 것인가.
"부정적이다. 자체적인 혁신이 중요하다. 우리의 주체의식과 주인의식 그리고 책임의식이 실현돼야 한다. 그게 된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우리가 주인의 자리에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서 빠져선 안 된다."
▷국회로 돌아온 뒤 권영세 당선자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직접 당선자들을 만나봤을 때 보수 혁신을 위한 어떠한 요구들이 흘러 나왔는가.
"조금 더 중도적으로, 개혁적으로 당의 노선이나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수도권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서 당의 진로와 노선과 정책을 형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초선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 대선이 2년 남았다. 보수진영에서 대선 주자 씨가 말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합당은 대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
"후보 문제는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두 아웃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재판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계속 지지부진하고 김부겸 의원은 낙선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독주체제인데 이도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독주체제에 변수가 생기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주류가 이 전 총리에게 아직 신뢰를 주는 것 같지도 않다. 그에 비하면 우리당도 거론되는 분들로서도 인물로선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요근래 대통령 선거는 패턴이 진영대결 구도였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선거를 이끄는 시대도 아니다. 이 진영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결국 진영이 결집해야 한다. 이게 승패의 관건인 시대다. 우리로선 보수진영, 중도까지 포함해서 대선 전에 총 결집하는 것이 성공 여부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다."
▷황교안 전 대표의 추락으로 인해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는가.
"무슨 절차가 필요하다면 밟아야겠지만 복당 자체를 거부하거나 마냥 미룰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에선 홍 전 대표가 들어오면 당이 시끄러워진다고 한다. 그분이 와서 당을 시끄럽게 만들고 흔들리고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그런 정도의 체력이라면 그분이 밖에서 그렇게 해도 당은 흔들리게 돼 있다. 그렇기에 보수 대통합에 함께 하게 하고 논란 등은 우리당 내에서 해결하면 되는 문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합동평가회를 보수 진영(야권)에게 던지기도 했다. 안 대표가 보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 같은 스텝을 밟는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는가.
"본인이 보수진영의 대권 예비주자의 한 사람으로 뛰고 싶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분의 행동방식이 문제인 것 같다. 제 3진영에서 세력을 다져서 2년 뒤 대선에 나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공법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화두만 던지고 뒤로 빠지고 있다. 합동 평가회도 화두만 던지고 저희랑 같이 할 거냐고 물으면 또 아니라고 한다. 뜻이 맞으면 어떠한 정당이랑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누구나 다 야당이랑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든 야든 상관없다고 한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이다. 여당이 그들과 가까이할 이유가 있는가. 자기가 화두를 던져놓고 물타기 하고 무산을 시킨다. 이래선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기회는 지난번 총선에 있었다. 통합이 이뤄질 때 해야 했다. 그랬다면 소통합이 아닌 대통합이 됐을 것이다. 이번 총선의 패인이 소통합이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함께했으면 시너지가 났을 것이고 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다.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도 달라졌을 것이다."
▷4년 동안 야인으로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우선 우리당을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다. 또 법치주의 무너트리고 안보도 엉망도 경제도 엉망인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 시킬 것이다. 특히 경제 살리기에 의정활동을 집중할 것이다. 세계 경제나 국내 경제가 녹록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내 보겠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시장을 정상화 시킬 것이다. 정책만 바꾸면 몇십조 원 중장기 계약이 가능한 사업이다. 또 최저임금 문제 규제 완화 문제 등도 살펴볼 것이다."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