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2군 첫 경기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맹활약
손혁 키움 감독 "어제 모터와 통화…활약하니 다행"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2군으로 내려간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손혁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방금 모터의 2군 경기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어젯밤 모터와 30~40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잘 이겨내라고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2군에서 딱 한 가지 목표만 잡고 개선해서 돌아오라고 조언했다"며 "쫓기는 마음이 들지 않는지 2군 첫 경기부터 활약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모터는 정규시즌 개막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했다.

최근엔 구설에 올랐다.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아내의 상황을 두고 관리본부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손 감독은 고민 끝에 지난 16일 모터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으로 보냈다.

2군으로 내려간 모터는 부담을 지워낸 듯하다.

그는 1군 엔트리 말소 후 첫 경기인 20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3루수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손혁 감독은 "어떤 선수든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모터가 2군에서 잘 다듬어 1군으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진한 핵심 선수, 박병호에 관해선 "우리 팀 주축인 선수에게 별다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그저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91,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