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자 속여 취재 유도' 주장 시민단체 25일 고발인 조사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인 지모(55)씨가 채널A 기자를 속여 논란이 된 취재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이종배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주장하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된 여야 인사 파일의 존재를 부정했다.

제보자는 존재하지 않는 파일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채널A 기자의 취재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대표는 "검사와 채널A 기자가 전화 통화를 한 것이 사실인지도 불투명하고, 통화했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인 일을 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검언유착 프레임은 성립할 수 없다"며 "제보자가 현 정권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오히려 '정언유착'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지난 2∼3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가 검찰 간부와 친분,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MBC에 제보했다.

검찰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고발에 따라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와 대리인 지씨를 접촉하게 된 경위 등 취재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