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농업 분야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110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힘내라 경북! 지역특성화 펀드’라는 이름으로 운용할 농식품 펀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모태펀드 50억원, 경상북도 30억원, 민간 투자 30억원 등 총 110억원이 투입된다. 투자 대상은 경북 내에 있는 농업 기업체와 경상북도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 등이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무담보로 지분이나 채권 형태로 투자할 것”이라며 “자격 기준, 신용도, 담보 등의 제약 없이 아이디어와 사업성 위주로 평가해 지원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 농식품 펀드 조성은 2018년 경기도(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경상북도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공모를 거쳐 6월 중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운용조합이 결성되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농식품 펀드는 전체 조성 금액의 60% 이상을 경북 내에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했다. 60%를 넘는 초과 투자에 대해선 펀드운용조합에 성과급을 지원해 지역 농기업체가 많이 유치되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줄어들고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농식품 펀드를 통해 청년 벤처를 육성하고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농식품부 주도로 결성된 농식품 모태펀드는 총 72개 자펀드(1조1730억원)가 운용되고 있다. 운용이 완료된 8개 펀드는 원금 대비 평균 152%의 수익률을 올렸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