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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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산부인과 수술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서는 첫 확진 사례다.

서울 강남구는 19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수술장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29)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증상을 호소하던 A씨는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수술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수술환자 15명에 대해서도 긴급 검사를 실시했고, 함께 근무하던 동료 간호사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 간호사는 주로 흉부외과·산부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번 확진자 B씨는 전날 오후부터 근육통을 호소했고 3번 확진자 C씨는 이전부터 목이 칼칼하는 등 의심증상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4번 확진자 D씨는 무증상이었다. 이들이 참여한 수술 환자는 19명으로 추가 접촉한 환자 수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양성이 나온 4명 중 어느 사람이 첫 번째인지는 판정이 안된 상태”라며 “서울시와 합동으로 추가확진자 3명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최초의 감염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와 삼성서울병원은 3층 수술장 소속 직원과 파견직원 등 의료진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3일간 본관 3층의 25개 수술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3일간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고 퇴원도 허락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병원 간호사 확진과 관련한 자가격리자는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총 101명이며 검사대상자는 277명이다. 정 구청장은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자와 검사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