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발원지' 전남대 민주길 선봬…정의·인권·평화 3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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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는 18일 오후 정병석 총장과 박승현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교수, 학생, 직원과 민주인사 및 유가족, 주요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길 열림식을 가졌다.
이날 열림식은 5.18단체와 유가족 등 각계인사의 축하 영상 방영과 민주길 소개에 이어 민주길을 걸어보는 '민주길 동행'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길은 80여억원을 투입해 학내 민주화운동 기념 공간 11곳을 3개 노선, 5㎞로 잇는 공간 재생사업이다.
제1노선 '정의의 길(1.7㎞)'은 학교 중심축인 정문, 사회대, 인문대, 5·18 광장, 용봉관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2노선 동쪽 '인권의 길(1.8㎞)'은 정문, 민주마루, 1학생회관, 공대, 약대, 후문, 용지 등과 연결됐고 3노선 서쪽 '평화의 길(1.5㎞)'은 정문, 치전원, 수의대, 2학생회관, 경영대까지다.
참석자들은 박관현 언덕~윤상원 숲~김남주 뜰~벽화마당~5.18 광장에 이르는 정의의 길을 걸으며, 열사들의 활동상과 상징물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공희 전 대주교는 축하 영상을 통해 "전남대학교는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더불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개척하고 이루는데 항상 앞장섰고, 고난과 희생 속에서 불의에 맞섰다"고 회고한 뒤 "(민주길이) 5.18민중항쟁과 민주 의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용서와 화해, 평화를 부르는 길이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정병석 총장은 기념사에서 "민주길은 그날, 그곳에서, 그들이 외쳤던 시대정신을 기억으로 기념하겠다는 다짐이고, 민주주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우리가 첫발을 내딛는 민주길이 함께 나아가는 화합의 길,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길, 통일시대 상생·번영의 길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