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분 338억원 중 42%인 142억원 소비…편의점·음식료품·음식점 순
대전형 긴급생계지원금 지역 소비 활성화에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난달 지급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하 생계지원금)이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게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입증됐다.

17일 대전시 빅데이터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지급된 생계지원금 338억2천만원 가운데 42.2%인 142억7천만원이 소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생계지원금이 지급된 하나카드 매출자료 61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하루 평균 7억9천만원이 소비됐고, 지급이 시작된 이후인 14일 가장 많은 9억9천만원이 쓰였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서 가장 많은 37억원(26.0%)을 썼고, 음식료품 구입 21억4천800만원(15.1%), 일반 음식점 20억9천400만원(14.7%), 의료기관·제약 12억4천100만원(8.7%), 의류 구입 10억1천800만원(7.1%)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형 긴급생계지원금 지역 소비 활성화에 도움
이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아동 돌봄 쿠폰 최다 사용처와 일치한다.

지역별로는 동구 소비액이 40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가 9억1천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KB카드 매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대전시 4월 전체 매출액은 6천282억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385억1천만원(5.8%) 감소했다.

지역에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2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3월은 19.8% 감소, 4월은 5.8% 감소에 그치면서 지역 내 소비가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형 긴급생계지원금 지역 소비 활성화에 도움
빅데이터팀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대전형 생계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 감소 폭이 줄고, 평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매출이 증대된 날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생계지원금이 상권 매출에 일정 부문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침체한 업종들을 분석해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