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연내 시간표'를 제시하며 속도전에 나섰지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조기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1월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수억회 복용분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의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미지수들과 검사를 서두를 경우 생기는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시간표를 세우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첫 백신 후보들이 이제 막 인체에 주입되고 있는 단계라는 점 등에 비춰 백신이 정해진 시간표 안에 개발될 수 있다는 공개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면 연말까지 그것(백신)을 얻기를 바란다.
아마 그 이전일지도 모른다"며 코로나19 개발을 위한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개발의 최고 책임자로 지명된 몬세프 슬라위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백신 임상시험 초기 자료를 봤다.
이 자료는 연말까지 수억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훨씬 더 확신할 수 있게 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표는 현실적이지 않으며 자칫 안전성을 속이고 보다 일반적으로는 백신에 대한 신뢰를 약화함으로써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많은 과학자가 우려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 상당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간표에 회의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을 주길 원한다고 익명으로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백신을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곡하게 말해왔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은 더욱 도전적인 과제라고 WP는 지적했다.
과학자들도 어떠한 백신 기술이 효과가 있을지, 어느 정도의 면역 반응이 있어야 면역력이 생긴 것인지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국립보건원(NID) 주도로 공공-민간 파트너십 등을 통한 연방 정부의 백신 개발 활동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슬라위가 이끄는 '초고속 개발팀'과의 업무분장 등도 과제라고 WP는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정상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한 핵심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백신 개발 전망 및 시간표를 둘러싸고 한 주간의 혼란을 더욱 가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축출된 전직 백신 개발 책임자인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은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12∼18개월 시간표'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간판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그에 앞서 지난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12∼18개월' 시간표가 가능하지만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었다.
NBC방송도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백신이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며 앞당겨진 시간표를 되풀이했지만 저명한 보건 당국자들과 베테랑 백신 개발자들은 기적이 없다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안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러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가 일본이 조기에 방위비(방위 예산)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5일 내놨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콜비 후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필요하면 예산을 계상하고 국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말을 듣고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GDP 대비 몇 퍼센트라는 식의 방위비 예산 규모는 여러 내용이 쌓아 올려져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몇 퍼센트라는 식의 조잡한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질문을 한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의원은 "내정 간섭 형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위비 증액에 찬성하지 않고 국가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질문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콜비 후보자의 일본 방위비 언급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금액과 GDP 대비 비율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일본의 방위 관련 경비가 GDP 대비 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위력 강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당시 GDP의 1% 수준이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재했다.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왕조현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 제가 가장 헌신하고 싶었던 건 뜸 치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진실을 찾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왕조현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와 지혜,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 불교를 믿게 됐다"며 "뜸 센터에 들어갈 때도 신체적 웰빙에 집중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편함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뜸이 저에게 제공하는 건강과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센터를 열었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몸과 마음에서 자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