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로 유명한 부산 승학산에 대규모 철쭉단지 조성
가을이면 은빛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부산 승학산이 봄을 맞아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다.

부산 사하구는 승학산 억새밭 전망대 일원에 명품 철쭉단지를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성된 철쭉단지는 16만㎡ 규모다.

이곳에는 지난해 심은 철쭉 8천500본과 올해 심은 3만2천600본 등 모두 5만여본 철쭉으로 채워졌다.

철쭉단지 주변으로는 산책로를 만들어 등산객들이 가까이서 철쭉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철쭉단지 조성 사업은 생태계 변화로 억새가 자라지 못하는 일부 억새 군락지를 정비하면서 추진됐다.

승학산은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일부 구간에 억새가 잘 자라지 못해 등산객들의 안타까움을 사 왔다.

구는 기존 억새평원 26만㎡ 중 10만㎡에는 억새를 보존·관리하고 나머지 16만㎡에는 철쭉을 심었다.

체계적인 억새 보전을 위해 승학산 억새 보존관리용역을 의뢰해 칡넝쿨 제거, 억새 베기 등 대대적인 정비작업도 벌였다.

사하구 관계자는 "이번 철쭉단지 조성으로 봄에는 철쭉을, 가을에는 승학산 특유의 은빛 억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