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대상 762명 모두 음성…"장갑 착용 등 방역수칙 잘 지켜"
인천 학원강사에 감염된 학생들 갔던 교회 2곳 신도 전원 음성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에 감염된 학생들의 소속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감염이 우려됐지만, 신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팔복교회 485명, 동구 온사랑장로교회 277명 등 검사 대상 신도 762명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교회는 학원강사 A(25)씨에 감염된 고등학생 2명이 각각 지난 9∼10일 예배 참석차 방문한 곳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예배 참석자를 제외하고 교회에서 확진 학생과 함께 예배를 본 신도 전체가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회는 1주일에 2∼3차례 소독, 입장 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정좌석제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회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천명의 교인 가운데 300여명은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고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장갑 착용도 의무화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고민하고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시설별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이행한다면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학원강사 A씨와 관련된 학원·교회 검사 대상자 1천258명 중 교회 신도를 포함해 984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이날 현재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9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15명이지만 인천 103번 확진자(34)는 이미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시는 나머지 진단 검사 대상자 274명에 대한 검사도 조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15∼24일 인천 PC방을 대상으로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인천 PC방 920곳은 운영을 자제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시설·업종별 방역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위반 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