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노래방 공조로 코로나 전파 된 사례 없어"

서울시,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고 밝혀
방역당국, 침방울 접촉을 통한 전파로 추정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노래방을 통해 확산한 사례를 두고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가 아닌 침방울(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일 것으로 추정했다.

15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반드시 공조 시스템을 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공조 시스템을 통해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을 두고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간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고, 공조 시스템이 각 방으로 연결 돼있어 이를 전파 경로로 추정한 것이다.

이 노래방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와 밀접 접촉해 확진된 도봉10번 확진자가 다녀갔다. 이후 이 노래방 방문자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의 경우 환기가 어렵고, 방의 간격이 좁다"며 "노래라는 행위 자체가 비말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었을 경우 비말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 비말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접촉, 손 접촉을 통한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공조보다는 시간이나 공간을 공유하는 것의 전파 위험성이 현재로서는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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