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푼 안 돼 죄송해요" 어느 기초연금 수급자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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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르신, 지난 12일 영월군청에 손편지와 81만9천880원 전달
지난 12일 강원 영월군청 안내데스크에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찾아왔다.
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파란색 뚜껑의 플라스틱 반찬통을 직원에게 전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플라스틱 반찬통 안에는 오만원권, 만원권, 천원권 등 지폐와 500원부터 100원, 50원·10원짜리 동전이 가득 담겨 있었다.
총 81만9천880원이었다.
공책 한장을 뜯어 쓴 손편지도 동봉했다.
"안녕하세요(군수님). 마스크까지 그냥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로 시작된 손편지는 "몇푼 되지 않아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영월군은 익명의 기부자를 기초연금 수급자로 추정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손편지에서 "정부에서 30만원씩 주시는 것을 조금씩 모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30만원은 1인 가구의 기초연금 액수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15일 "온정을 함께 나눠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한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감염병 확산 예방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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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파란색 뚜껑의 플라스틱 반찬통을 직원에게 전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플라스틱 반찬통 안에는 오만원권, 만원권, 천원권 등 지폐와 500원부터 100원, 50원·10원짜리 동전이 가득 담겨 있었다.
총 81만9천880원이었다.
공책 한장을 뜯어 쓴 손편지도 동봉했다.
"안녕하세요(군수님). 마스크까지 그냥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로 시작된 손편지는 "몇푼 되지 않아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영월군은 익명의 기부자를 기초연금 수급자로 추정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손편지에서 "정부에서 30만원씩 주시는 것을 조금씩 모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30만원은 1인 가구의 기초연금 액수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15일 "온정을 함께 나눠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한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감염병 확산 예방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