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속속 비용 절감책을 마련 중이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경쟁업체인 폴크스바겐과 포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공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은 양사의 협력 계획안이 내달 중 타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미 중급 픽업트럭 등 부문에서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어느 때보다 차세대 시장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협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크루즈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정규직 근로자 중 8%를 해고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이 2천명인 만큼 대상 인원은 160명 수준이다.
이 회사의 댄 애먼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런 변화는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애초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14%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보고서에서는 감소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프랑스 르노 자동차는 미니밴인 에스파스 등 모델을 단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에스파스, 세닉(콤팩트 미니밴) 등은 향후 생산 프로그램에서 폐기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닛산 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의 폐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일본 닛케이 신문은 닛산이 글로벌 생산 규모를 20% 줄이면서 바르셀로나 공장을 닫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충격에 세계 자동차 업계 비용 절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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