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은 60대여성…9천만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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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에서 현금이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사라졌다는 A(69)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누군가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에 맡겨둔 예금이 위험하다"며 "현금으로 찾아 놓으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러한 말을 믿은 A씨는 보이스피싱범이 시키는 대로 여러 은행에 분산 보관하고 있던 예금 9천만원을 현금으로 찾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현관문 앞에 걸어뒀다.
이후 집에 머물고 있던 A씨는 어느 순간 비닐봉지가 사라진 것을 보고 다른 곳에 사는 자녀들에게 상황을 의논했다.
그제야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A씨는 사건 발생 4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현금이 든 봉투를 가져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상황이라도 금융기관은 고객에게 현금을 찾아놓으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다시 한번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