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의회, FIFA 비밀회동한 검찰총장 해임 여부 논의
스위스 의회가 13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층과 부적절한 회동을 한 의혹을 받는 미하엘 라우버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을지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공영 SRF가 보도했다.

안드레아 카로니 법사위원장은 "오늘(13일) 회의에서 검찰총장의 해임 절차를 밟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만일 그렇다면 다음 절차로서 우리는 그를 청문회에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에게는 그럴 수 있다고 이미 알렸다"고 덧붙였다.

라우버 총장은 연방 검찰이 지난 5년 동안 FIFA 고위층의 부패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음에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수차례 비밀 회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취임한 2016년에 두 번, 2017년 6월에 한 번 만났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라우버 총장은 지난 2018년 기자 회견을 열고 검찰의 장기간에 걸친 조사에 대해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의 새로운 지도자와 정당한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연방 형사 법원은 지난해 검찰의 FIFA 조사에서 라우버 총장을 배제할 것을 결정했다.

연방 검찰청을 감독하는 당국(AB-BA)도 지난 3월 라우버 총장이 공직 의무를 위반했다며 1년 동안 급여의 8%를 벌금으로 낼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