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번지나…인천서 중고생 등 11명 확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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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으로 속인 학원강사 통해 확산…방역 당국 "3차 전파 여부 조사 중"
인천시, 강사 고발…감염자 접촉 학원·교회 1천473명 진단 검사 착수
학원·교습소 등 5천여곳 종사자 1만여명 이태원 등 방문 여부 전수 조사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 확진자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등 1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02번 확진자 A(25·미추홀구)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인천 전체 누적 확진자는 118명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7명, 성인 4명 등 모두 11명이다.
발생 유형별로 보면 학생 7명 중 5명은 A씨 근무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고, 나머지 2명은 A씨에게 과외를 받은 여중생과 그의 쌍둥이 형제다.
성인 확진자는 같은 학원 동료 강사(21·남), 과외 학생 어머니(46), 과외 학생 어머니와 접촉한 또 다른 과외 교사(34·여), 지난 5∼6일 A씨와 접촉한 인천 103번 확진자(34·남) 등이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첫 환자→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강사(과외선생)→과외 학생·학부모→또다른 과외선생으로 이어지는 감염경로를 보면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의심된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역학조사 우선론'을 내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발병일 등을 봐야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학생들을 포함한 확진자들을 인천의료원·길병원·인하대병원 등 3개 병원 음압병상에 분산해 격리 입원시켰다.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 8일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한 끝에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역 당국 초기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학원 강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방문지나 동선에 대한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지난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한 끝에 그가 학원 강의와 개별 과외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6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학원에서 강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연수구 한 가정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했다.
인천시는 본인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40명, 학생 확진자들이 다닌 다른 학원 학생 378명, 확진자가 방문한 2개 교회 1천55명 등 1천473명에게는 즉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이들 교회 신도에게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추홀구는 또 구청 운동장에 도보이동식 선별진료 검사센터인 워크스루 검사소를 마련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천 내 학원과 교습소 5천589곳 종사자들의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 방문 여부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 내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1천915명으로 이 중 내국인이 1만1천524명, 외국인이 391명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학원 운영을 자제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원 등원을 1주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일반 시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인천시, 강사 고발…감염자 접촉 학원·교회 1천473명 진단 검사 착수
학원·교습소 등 5천여곳 종사자 1만여명 이태원 등 방문 여부 전수 조사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02번 확진자 A(25·미추홀구)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인천 전체 누적 확진자는 118명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7명, 성인 4명 등 모두 11명이다.
발생 유형별로 보면 학생 7명 중 5명은 A씨 근무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고, 나머지 2명은 A씨에게 과외를 받은 여중생과 그의 쌍둥이 형제다.
성인 확진자는 같은 학원 동료 강사(21·남), 과외 학생 어머니(46), 과외 학생 어머니와 접촉한 또 다른 과외 교사(34·여), 지난 5∼6일 A씨와 접촉한 인천 103번 확진자(34·남) 등이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첫 환자→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강사(과외선생)→과외 학생·학부모→또다른 과외선생으로 이어지는 감염경로를 보면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의심된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역학조사 우선론'을 내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발병일 등을 봐야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학생들을 포함한 확진자들을 인천의료원·길병원·인하대병원 등 3개 병원 음압병상에 분산해 격리 입원시켰다.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 8일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한 끝에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역 당국 초기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학원 강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방문지나 동선에 대한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지난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한 끝에 그가 학원 강의와 개별 과외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6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학원에서 강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연수구 한 가정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수업을 했다.
인천시는 본인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신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40명, 학생 확진자들이 다닌 다른 학원 학생 378명, 확진자가 방문한 2개 교회 1천55명 등 1천473명에게는 즉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이들 교회 신도에게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추홀구는 또 구청 운동장에 도보이동식 선별진료 검사센터인 워크스루 검사소를 마련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천 내 학원과 교습소 5천589곳 종사자들의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 방문 여부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 내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1천915명으로 이 중 내국인이 1만1천524명, 외국인이 391명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학원 운영을 자제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원 등원을 1주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일반 시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