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이 미국에 이어 일본과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일본과 곧 FTA 협상을 시작한다면서 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최대 교역상대국 중 하나인 일본과 새로운 FTA 협정으로 무역과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EU가 일본과 체결한 FTA를 바탕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본과 곧 FTA 협상 시작…코로나19 확산에 화상회의로
영국은 일본과 새로운 FTA를 통해 양국 교역량이 152억파운드 증가하고, 영국 수출업계가 연간 3천300만파운드의 관세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섬유와 의료, 프로페셔널과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크리에이티브 업계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8년 기준 양국 무역 규모는 291억파운드로, 일본은 EU 회원국을 제외한 국가 중 영국의 4대 교역국이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를 탈퇴했으며 이후 미국과도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