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원료 운송을 하는 성암산업이 노조와 갈등 끝에 작업권을 반납하자 전남 광양지역 경제계가 고용 승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양상의 "작업권 반납한 포스코 협력사 고용 승계돼야"
광양상공회의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은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사 측과 함께 작업권 반납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광양상의는 "회사가 작업권을 반납하고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도 노조의 멈추지 않는 쟁의는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이라는 자부심에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며 "생산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가 경영 포기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노조 또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나마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구내 운송작업을 인수한 회사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며 "경영을 포기하는 사 측과 노조는 직원의 고용 승계 등의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암산업은 1985년부터 광양제철소에서 원료 운송 업무를 하는 직원 270여명의 중소기업이다.

노조는 임금 7.9% 인상과 4조 3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바꿀 것을 주장하며 지난달 8일 새벽 4시간 동안 파업을 한 뒤 출근 투쟁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6일 호소문을 내고 "노조의 과도한 경영권 간섭에 포스코 협력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작업권 반납을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