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천만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참석자를 수상자와 가족에 한정하는 등 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은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이를 위해 "도로·통신 등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 사업화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번 달부터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단을 가동해 부품기업이 미래차·신산업 분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부품업계 해외 판매가 급감하고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약속한 유동성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부품업체의 신용도가 1∼2단계 하락해 한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의 경우 'BB-' 이하인 협력사가 6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조달이 이뤄지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관련 기준 완화를 요구했다.
정 회장은 "한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들은 P-CBO 인수 신청 업체 중 25%만 승인돼 유동성을 공급받았고, 27%는 신용등급이 낮아 탈락했으며 나머지는 심사가 지연되고 있어 현장에서 정부 대책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1명에 대해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양진모 부사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부품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이노테크 이희방 대표이사는 조향장치 부품의 국산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황준하 전무이사, 르노삼성자동차 임석원 상무보에게 돌아갔다.
서진캠 엄익두 상무이사, 서울대학교 민경덕 교수, 한국교통안전공단 이광범 실장, 한국자동차연구원 이백행 수석연구원은 대통령 표창을, 쌍용자동차 정재욱 수석연구원, 코리아에프티 이혁 부장, 현대자동차 박준서 상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할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도전과 응전의 자세로 큰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