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 가운데 정차 후 시비 벌이다 참변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다투던 호주인들이 대형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호주 고속도로서 말다툼 벌이던 운전자 두명 사망
12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 8시경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해안 지역 퍼시픽 하이웨이를 운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자와 세미 트레일러 운전자 간에 시비가 발생했다.

두 차량은 사고 현장인 우드번 지역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약 5km 정도 다툼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 운전자 두 사람이 도로 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밖에서 싸우다가 지나가던 대형 트럭에 의해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관은 "피해자들은 경미한 도로 분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현장에서 인근 벨리나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술이나 약물 복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관은 "가해 운전자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가 어두운 도로 위에서 싸우는 두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멈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고로 퍼시픽 하이웨이의 차량 통행이 9시간 동안 통제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