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생명보험사 18곳 수익률 조사

금융소비자연맹은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은 1% 초반대에 불과하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연맹이 18개 생명보험사가 공시한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이들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1.18%에 불과했다.

생보사들은 또 지난 10년 동안 매년 적립금의 1.75%를 운용 수수료로 떼어 갔다.

회사별로 보면 하나생명 상품의 수익률이 -0.74%로 최저를 기록했다.

교보라이프 플래닛(-0.4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NH농협(0.61%), IBK연금보험(0.93%)도 수익률이 1%를 넘지 못했다.

반대로 DGB생명(3.13%), KB생명(3.09%), 흥국생명(2.72%)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2∼3%로 나타났다.

배 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연금저축 실적이 저조한 데다 이마저도 보험사가 수수료를 떼어 가 적립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은 수탁 기관을 바꾸는 등 노후연금 준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가 공시한 상품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반영해 최종 산출한 수치"라며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다시 차감해 금융상품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지난 10년간 1.18%에 불과"(종합)
/연합뉴스